[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서울중앙지검(형사 4부)은 26일 삼성세탁기 파손사건과 관련해 LG전자 본사와 창원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및 창원 공장을 찾아 세탁기사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최근 조성진 LG전자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아 검찰의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로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연말 인사와 사업부 단위 조직 개편, 전사 글로벌 전략회의(12월16일~19일) 참석, 다음 달 초 CES 2015 준비 등을 이유로 조성진 사장의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첨예하게 맞서왔다. 지난 9월 초 독일 현지에서 불거진 양측의 공방은 삼성전자가 서울중앙지검에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5명을 고소하면서 국내로 옮겨왔다. 이후 삼성전자는 9월14일 현장 CCTV 동영상을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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