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박스권 흐름 속 하방경직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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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선물매수 누적규모 부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낙관적인 경기인식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외국인 선물 매매 경계감으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대외금리 하락 및 내수경기 우려에 따른 금리하락은 추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채권시장은 금리 부담에 따른 약세로 마감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강세를 보인데 금리 부담이 작용했다"며 "미국채 금리가 크리티컬 지지선에서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CDS금리는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은 단기물 보합, 장기물 소폭 하락에 따라 1b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의장 발언에 따른 긴축 우려 둔화와 지표호조에 따라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내려갔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추세적인 회복세에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침체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동결 및 금리상승 전망강도가 하향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맞게 경기 회복세가 뒷받침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서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증가율 호조 역시 기저효과에 불과하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강한 경기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문제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인상 쪽으로 너무 성급하게 못 박은 것으로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모두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4월 소매판매지수와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된다. 14일에는 한국에서 4월 수출입물가와 고용동향이 발표되며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4월 신규주택착공 지수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에 따라 하락했던 채권금리는 더 이상 하락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채 금리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에 따라 단기 등락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사건에 따른 소비위축이 얼마나 갈 것인지, 원화 강세가 성장경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이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회복 기대가 상존해있고 한-미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 등 금리 상승 요인에 따른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도 미결제 약정 누적 규모가 3월 이후 상단인 12만 계약을 다시 넘어섰다"며 "미국 국채금리도 경제지표 개선으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인 만큼 금리의 박스권 등락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돼 채권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종연 연구원은 이번주 금리 레인지에 대해 국고 3년물 2.83~2.89%, 5년물 3.13~3.19%, 10년물 3.48~3.5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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