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북한이 최근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사실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입구에서 새 터널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는 이 작업이 지난 4월 말에 시작됐으며 이후 몇 개월간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잔해들이 쌓여 있는 것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작업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서쪽 입구의 터널 추가 건설, 기존 터널 보수 공사, 3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잔해 정리 등 3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단순한 터널 공사일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3차 핵실험과 관련한 작업이라면 방사능 오염에 따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짧은 기간 내에 또다시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 작업은 추가 핵실험에 필요한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은 이에 대해 올해 초 전쟁도발 위협을 거듭했던 북한이 최근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등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민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