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예산안 발표 때 전망했던 4.0%에 비해 무려 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27일 기획재정부는 '2013년 경제전망'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약한 회복에 따라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하반기 이후 개선되면서 3%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정부는 내년 세수가 약 2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는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개선·임금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소비 증가세는 확대되겠지만 주택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또한 설비투자는 3.5%, 건설투자는 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상품 수출과 내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설비 투자가 3.5% 증가할 것"이라며 "건설 투자의 경우 주택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은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해 취업자가 32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개선된 59.5%, 실업률은 1%포인트 떨어진 3.2%로 각각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은 2.7%로 전망됐다.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상수지는 연간 3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고 수출은 연간 4.3%, 수입은 4.6% 각각 증가한다고 봤다.
정부는 내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한 흑자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서비스수지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의 경우 세계경제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 교역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