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일냈다'…"매수요건 충분"
현대·기아차, 유럽서 '일냈다'…"매수요건 충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시장 침체 불구 성장세 지속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월 판매기준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유럽에서 총 5만131대로 전년(4만4043대)대비 13.8%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전년보다 17.3% 증가한 총 3만5262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양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유럽시장 진출 이후 최대치인 8만5393대를 기록,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3%, 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현대차의 i30은 총 1만820대가 팔렸으며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7716대, '스포티지'가 8499대 판매를 기록하며 신차 중심의 판매율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시장의 분위기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유럽 자동차 수요는 약 1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프랑스와 이탈리아 판매량도 각각 23.2% 내린 19만8000대, 13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유럽 자동차시장이 침체기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량 기록이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7월부터 발효될 한-EU FTA로 관세가 최대 3%p까지 감소해 가격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포티지와 투싼 등 SUV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벨로스터, i40 등의 신차효과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연초 출시된 신형 i30 판매량이 월별 증가 추세에 있고 이달부터 신형 시드카도 생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장수요 부진 불구 판매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최대치 경신은 양사의 주식을 매수해야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2분기에는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신규공장의 가동으로 BRICs 전 지역 공장을 보유하게 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릭스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를 자동차 업종 내 Top-Pick으로 선정"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