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니즈와 역행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분기 서울과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 절반 가까이가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별내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들이 2분기에 대거 입주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주택의 수요 쏠림 현상이 뚜렷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긴 하지만 중대형 새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는 지역이 따로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중대형 물량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하반기에도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입주 아파트 물량이 적지 않다. 3분기에 9619가구, 4분기 7529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중대형 새 아파트 물량의 상당수가 수도권 인근 택지지구와 2기 신도시에 편중돼 있고 올해 말이면 2기 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등 내년부터는 중대형 물량이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을 눈 여겨 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택지지구 여부에 따라 분석하면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1분기보다 늘어난다. 지난 1분기 5847가구였던 중대형 입주물량이 2분기에는 6215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반면 택지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1분기에 6555가구였던 중대형 입주물량은 2분기 들어 2025가구로 현저히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반해 2012년도 하반기로 갈수록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입주 비중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에 입주하는 중대형 새 아파트는 분기별 전체 입주 예정량의 31%, 24%로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 지난 1분기에는 53%에 달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올해 대다수의 분양사업장들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입주 소식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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