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예비전력 24만 KW…'블랙아웃' 직전”
최중경 “예비전력 24만 KW…'블랙아웃'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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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팀] 정전 대란 당시 예비 전력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24만 킬로와트(KW)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아웃' 직전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전 대란이 일어났을 때의 공급능력을 7071만 킬로와트로 판단했지만, 실제는 6752만 킬로와트에 지나지 않아 실제 전력 공급 예비력은 24만 킬로와트에 불과했었다고 밝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정전사태와 관련해 18일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력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뛰어넘어 전국적으로 일시적인 정전 현상이 일어나는 '블랙아웃' 직전까지 갔다는 뜻이 된다.

최 장관은 이처럼 전력 수급이 완전히 어긋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재발방지대책과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지식경제부장관으로서 수요조절권한이 있지만 전력거래소가 가동준비가 덜 된 발전소의 공급능력을 포함시키는 등 공급능력이 허위보고 됐고 양수발전기가 가동되고 자율절전이 들어갈 당시에도 보고가 없어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구성하기로 했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오는 20일 오전부터 한국전력 지점 등을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정치권 등에서 일고 있는 장관직 사퇴 문제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거취 여부와 관련한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태 수습 뒤 물러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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