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발표 '눈앞'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 발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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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승인 결정 임시 기한 D-1···주요 외신 "최종 승인 방침"
EU 승인시 미국 승인만 남아···노선 슬롯 양도 등 요구 가능
경쟁당국 승인 후 합병 절차 진행···브랜드 통합 후 최종 청산
아시아나항공사의 항공기(왼쪽)와 대한항공의 항공기 (사진=각사)<br>
아시아나항공사의 항공기(왼쪽)와 대한항공의 항공기 (사진=각사)<br>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유럽연합(EU)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결과 발표가 오는 14일(현지시간)로 다가오자 업계는 승인 결정을 유력시하며 '메가 캐리어' 도약을 위한 남은 과정에 주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지난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합병 승인 결정 임시 기한을 2월 14일이라 밝혔다. 지난달부터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EU가 합병에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 보도함에 따라 국내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EU가 합병을 승인하게 되면 신고 및 승인 국가(미국‧EU‧일본‧터키‧대만‧베트남‧한국‧중국‧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 중 미국 경쟁당국만 남게 된다.

미국 노선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체결을 통해 한미 노선을 공동 운영하기 때문에 하나의 사업자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의 미국 노선 점유율이 80%가 넘기 때문에 미국 경쟁당국이 노선 슬롯 양도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현지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법무부가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해 온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경쟁력 악화 우려로 결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당국들의 승인들이 마무리하게 되면 대항항공은 실질적인 합병 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내용이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화물사업을 올해 안에 매각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화물 사업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거론된다.

이후 2년간 두 회사는 브랜드 통합 과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법인을 최종 청산한 뒤 하나의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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