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화장품·음식까지···사업 확장나선 패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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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거래액 2022년 209조원으로 상승
기존 영역을 확장해 스핀 오프 시도하는 추세
(왼쪽부터)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화면.(사진=각사)
(왼쪽부터)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브랜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화면.(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이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먹거리 등으로 카테고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8년 약 113조원, 2020년 약 158조원, 2022년 약 209조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늘어나면서 패션 플랫폼은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고 관련 입점 브랜드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뷰티 제품은 재고 관리와 보관이 쉬워 수익성을 높이기 좋은 영역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패션 플랫폼이 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는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를 출시했고 2023년 누적 뷰티 거래액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카테고리 첫 출시 당시 200개였던 뷰티 브랜드는 현재 1600개로 8배 증가했다. 올해 푸드 카테고리를 출시해 디저트, 간편식, 이너뷰티,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패션을 비롯해 뷰티, 라이프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타깃 고객과 충성 고객층이 패션과 연계한 뷰티, 라이프에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를 반영해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 당연해졌다"며 "일반 종합몰과는 달리 지그재그 브랜드 정체성을 살려 주 타깃 고객층이 좋아할 만한 셀렉션을 구비한 스타일 커머스를 지향해 쇼핑 만족도를 높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2021년 3월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한 후로 지속적으로 뷰티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푸드 카테고리를 신설해 떡·베이커리류, 간편식을 비롯한 8가지 식음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푸드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고 주문자 수는 120% 증가했다. 지난달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식단 관리⋅건강식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215% 늘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는 월 740만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한 만큼 패션, 뷰티, 푸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2월 '무신사 뷰티'를 선보였다. 무신사의 올해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무신사 뷰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와 구매자 수 또한 2배 이상 늘어났다.

브랜디는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해제로 립 메이크업 제품의 거래액과 주문수가 전월 동기 대비 각 105%, 87% 늘었다.

브랜디 관계자는 "엔데믹이 되며 뷰티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고객들이 필요한 때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해외 직구 카테고리도 신설해 해외 직구 상품들도 더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상품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코로나라는 위기 이후에 계속적인 변화를 줘야 하는 변주의 세계 속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는 예를 들어 플랫폼이라면 소비자를 중심으로 기존의 영역을 확장해 스핀 오프를 해보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쇼핑이 코로나 이전에는 2030 중심이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5060 세대도 온라인 쇼핑에 친숙해지며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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