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조 시장"···뷰티업계, '비건화장품' 경쟁 불붙었다
"2025년 1조 시장"···뷰티업계, '비건화장품'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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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그랜드 뷰리서치, 2016년부터 연평균 6% 성장
수분크림·바디워시·샴푸 등 다양한 제품 출시 '붐'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이 여러 시장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뷰티업계의 '비건 화장품'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친환경, 비건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단순히 유기농 화장품, 식물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 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을 일컫는다.

18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6년부터 연평균 약 6.3% 성장했고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600억원에서 2022년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졌다. 2025년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높아지고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수분크림, 바디워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비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달바는 '비건 더블 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분 충전과 진정 기능을 하는 '아쿠아 세럼'과 영양을 공급하고 탄력을 높이는 '인텐스 크림'이 하나에 담겨 있다.

시타는 '바디워시·로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업사이클된 향료를 사용했고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처리퍼블릭는 '허브올로지'를 통해, 한국화장품은 '오어스'의 '순한 진정 순진 비건 토너패드'출시해 비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유한양행은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프리미엄 비건 3 in 1 선스틱' △'딘시 프리미엄 디스커버리 세트' 4종류의 비건 선크림을 출시했다.

비건어스는 '비건어스 포레스트 카밍 선크림'을 출시했다. 저자극 선케어 혼합자차 선크림으로 미백, 피부 재생, 노화 방지 효과 있는 밀싹 추출물과 항염작용에 효과 있는 브로콜리 싹추출물 피부 밝기 개선에 효과 있는 들콩싹 추출물이 함유됐다.

LF의 '아떼'는 비건 선크림인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의 '프레시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워글래스'가 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뿐 아니라 비건 샴푸도 출시되고 있다.

닥터올가는 '비건 호호바 티트리 천연 샴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60대 지성 두피 21명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 결과 두피 피지량의 36%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현대약품은 '마이녹셀 비건 스칼프 리프레싱 샴푸 480ml'를 출시했다. '마이녹셀-V 콤플렉스'와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인 '소이액트', 천연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됐다. 이외에도 △엘쿠아코의 '엘쿠아코 림피드 샴푸' △쥬스 투 클렌즈의 '클린버터 샴푸 바'가 있다.

비건 화장품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것 △생산설비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이 없을 것 등 3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인증 심사는 서류상에서 제품의 원재료를 검토한 뒤 동물성 DNA 검사를 실시해 불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비건 인증 완료된 제품은 한국비건인증원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에 등록돼 제품 포장 시 비건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비건 뷰티', '클린 뷰티' 같은 것은 트랜드를 따를 수 있지만 비건이라는 가치관이나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건 화장품에 대한 전망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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