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속···ETF 수익률 최상위 '십중팔구' 美 기술주
美-中 갈등 속···ETF 수익률 최상위 '십중팔구' 美 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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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 FANG플러스(h)' 1년 수익률 80%
위기빠진 '세계의 공장'···中 ETF '최하위권' 포진
"수익률 하위 테마 '신재생·중국' 내년 투자 기회"
22일 기준 ETF 수익률 상위 5위와 하위 5위 비교. (사진=코스콤 ETF CHECK)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완승을 거뒀다. 

반면 중국 ETF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최하위권에 포진했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최근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FANG플러스(h)'였다. 수익률은 79.73%다.  

FANG은 미국 IT업계를 선도하는 메타플랫폼스·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4개 기업과 테슬라,엔비디아, 마이크소프트, 브로드컴 등에 투자한 상품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 TPO4 Plus SOLACTIVE'도 70% 넘는 수익율을 기록하며 2,3위를 차지했다. 

이 외 수익률 10위권 이내에는 KODEX 미국반도체 MV,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등 무려 8개 종목이 미국 기술주 ETF였다

수익률 9위인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액티브'는 삼성전자 등과 함께 브로트컴, 엔비디아 등으로 구성돼 100% 미국 기술주로 보기는 어렵지만, 미중 갈등의 수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10위권 이내에서 미국 기술주가 아닌 것은 사실상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1개 뿐이다. 

이는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자국 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첨단 반도체 개발을 견제하려고 범용 반도체의 공급마저 제한하고 나선 영향이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서비스와 AI 반도체가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내 초대형 IT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 관련 ETF들도 덩달아 랠리에 올라탔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됨에 따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어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중국 ETF의 수익률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년 간 하락률이 가장 높은 ETF 중 1,2,4,5위가 중국 ETF였다. 1위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로 수익률이 -38.47%였다.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6.92%), KODEX 차이나2차전지 MSCI(합성)(-35.15%),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ITVE(-32.66%) 순으로 나타났다. 

52주 신저가 종목에도 중국 ETF가 다수 포진돼 있었다. △iShares MSCI 차이나A ETF △iShares MSCI 차이나 스몰캡 ETF △iShares MSCI 차이나멀티섹터테크 ETF △KraneShares CICC 차이나 컨슈머리더스 인덱스 ETF 등이다.

특히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전기차 관련 종목들은 글로벌 진출이 어려워졌다. 미국은 중국 자본이 포함된 법인의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도 중국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중국 이차전지 관련 ETF 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수익률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내년엔 중국 ETF를 찬찬히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바라보면서, 올해 수익률 하위인 테마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하위 테마인 신재생에너지, 중국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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