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號 KB 출범에 '허인·이동철' 퇴임···'부회장직 유지' 미정
양종희號 KB 출범에 '허인·이동철' 퇴임···'부회장직 유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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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 고문으로···내달 말 직제개편 단행
(왼쪽부터)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사진=KB금융)
(왼쪽부터)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사진=KB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양종희호(號) KB금융그룹 출범과 동시에 허인(61)·이동철(62)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부회장은 1년간 각각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사임했다. 허 부회장은 KB금융에서 글로벌부문장 및 보험부문장을, 이 부회장은 디지털부문장 및 IT부문장을 맡아왔다.

두 부회장의 사임은 양종희(62) 회장 취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부회장은 양 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후계 경쟁을 벌여왔다. 양 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두 부회장이 뒷선으로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선 새로운 양 회장 체제에서 '포스트 윤종규'를 위한 자리였던 부회장직을 폐지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회장이 임기 3년의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만큼 향후 '연임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다면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회장직을 섣불리 폐지하기에도 부담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던 두 부회장이 일찍 사임하면서 양 회장 입장에선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었다는 평가다. 부회장직을 폐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석으로 남겨둘 수 있는 '카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을 유지할지 폐지할지에 대해선 다음달 지주 임원인사와 더불어 직제개편을 단행할 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부회장은 기존 소속이었던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1961년생인 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부회장직으로 옮기기 직전인 2021년 말까지 4년간 국민은행을 이끌었다. 1961년생 이 부회장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국민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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