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GM 정면 비판···"노사갈등, 생산차질 우려"
산은, 한국GM 정면 비판···"노사갈등, 생산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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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소감과 향후 경영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9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이 한국GM 노조의 부분 파업 등 쟁의행위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며 노사 간 조속한 임단협(임금·단체협상) 합의를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GM 경영 현안과 관련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분 파업 등 쟁의행위로 생산차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2대주주다.

산업은행은 또 "한국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로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며 "2대주주로서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으며 이달 6·9·10일에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사측도 2100억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등 현재 노사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가로막는 주된 원인으로 노사 갈등을 지목해왔다. 지난 9월 열린 산업은행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도 "몇몇 회사의 노조가 자구계획안 마련 당시 사측·채권단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거나 파업을 통해 번복하려고 하고 있는데, 경영정상화의 길이 더 멀어져 고통 분담도 더 길어지고 회사도 회생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한국GM 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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