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150억원 투자 재검토···노조 부분 파업에 '초강수'
한국GM, 2150억원 투자 재검토···노조 부분 파업에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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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CI (제공= 한국GM)
한국GM CI (제공= 한국GM)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GM은 6일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검토했던 2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보류·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 보류 결정이 이뤄진만큼 향후 노사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 영향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2년 간 1인당 총액 700만원의 성과급 제시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크게는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GM이 이번에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투자는 노후화된 부평공장 설비를 개선하고 신차를 생산하기 위한 내용이었다. 노조가 부평공장의 미래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한국GM 측은 지난달 교섭에서 부평공장에 약 2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노조는 성과급 조건이 적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흑자전환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한국GM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GM은 이미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한국GM 측은 "최근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누적 생산손실이 1만 2000대에 달하면서 회사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면서 한창 차를 만들어야 할 시기에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최근 한국GM 노조의 쟁의행위와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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