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편의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원가와 지방 특수점포 등이 타격을 받은 탓에 업계 1·2위인 지에스(GS)리테일과 비지에프(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이 나란히 두 자릿 수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S리테일의 전체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GS리테일 쪽은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폐기 지원 정책·판촉 지원 등 특별상생 지원으로 인해 비용의 증가"를 꼽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107억원으로 4.2% 줄었다. 순이익도 336억원으로 38.6% 쪼그라들었다.  

특히 주요 사업부문 편의점이 부진했다. 지에스이십오(GS25)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7629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3% 성장하며 현상 유지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19.2%나 줄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쪽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학교, 학원가, 여행지 등 주요 상권이 부진했다"고 짚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거 구역 점포 매출은 9% 올랐지만 여행지는 1% 성장에 그쳤다. 학교 및 학원가 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은 19%나 줄었다. 

그러나 월별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년 동월대비 월별 매출신장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3월(-2.7%), 4월(-2.4%), 5월(-0.8%)과 비교해 개선된 수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달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27% 급감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쪽은 "공항, 대학가, 지방 점포 등 특수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익이 악화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BGF리테일은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전략적 마케팅으로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19가 새로운 일상(뉴 노멀)이 된 만큼 3분기에는 배달서비스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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