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14일 택배 없는 날을 맞아 씨제이(CJ)대한통운·롯데·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이 휴무에 들어가는 가운데 자체 배송 인력을 보유한 쿠팡·에스에스지(SSG)닷컴·마켓컬리 등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들은 정상 운영된다.
12일 물류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하고 전국 휴무에 들어간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도 동참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소포위탁배달원은 14∼17일까지 쉰다. 택배 없는 날은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이후 이번에 처음 시행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을 17일부터 배송 받을 수 있다. 택배사들은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업무 공백과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회사 자체 배송망과 인력으로 운영하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새벽새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편의점 택배는 일부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지에스이십오(GS25)와 씨유(CU)에선 14일 일반 택배 접수를 받지 않는다. 이미 GS25에선 11일부터 16일까지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15∼17일에는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다만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으로 GS25의 반값택배, CU의 CU끼리가 이에 해당한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14일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스를 통해 5㎏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배송기간은 동일 권역 내 최단 2일에서 평균 3~4일이 걸린다. GS25도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해 10㎏ 이하 택배를 점포 간 배송하는 반값 택배를 정상 운영한다.
우정사업본부 소포위탁배달원도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해 14~17일 나흘간 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13일~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