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동행세일 '명품 떨이'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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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매출 증가···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탓에 재미 못봐
25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이벤트홀에서 소비자들이 면세점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지난 6월25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이벤트홀에서 소비자들이 면세점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대한민국 동행세일(동행세일) 기간 유통업체 별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명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특수를 누렸지만, 대형마트는 행사 기간 의무휴업일이 두 번이나 겹친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지난 6월26일부터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7월12일 막을 내렸다. 

13일 유통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전체 매출이 각각 4.0%, 7.2%, 10.0% 늘었다. 

전체 매출 증가는 명품과 생활 부문이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동안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점포에서 면세명품대전 행사를 열어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싸게 팔았는데 행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두 차례 령 면세 명품 행사에 점포별로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몰리며 총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51.2%, 신세계백화점은 50.5% 올랐다.

생활 부문 매출도 크게 늘었다. 동행세일 기간 롯데백화점의 생활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나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생활 부문 매출은 44.8% 올랐고, 신세계백화점은 가전 매출이 63.7%, 생활 부문 매출이 24.5%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행을 위해 모아둔 돈을 해외여행 대신 나를 위한 선물로 명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 업체들은 6월28일이 의무휴업일인 탓에 동행세일 개시일(6월26일)보다 하루 앞서 동행세일에 돌입했지만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동행세일 기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6월28일과 7월12일이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 12조(대규모점포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등)에 따라 매월 2회(둘째·넷째 주 일요일) 문을 닫는다. 

이마트는 대형 가전 매출이 30.6%, 디지털 가전 매출이 17.7% 증가하는 등 특정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다른 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이마트는 동행세일 기간 으뜸효율제품 구매액 환급 등 행사를 펼쳤다. 

롯데마트는 동행세일 기간 동안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7% 줄었다. 축산(10%)과 주류(14.6%)의 매출은 올랐지만, 과일(8%) 등 다른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행세일 초반에는 대대적인 홍보 탓에 매출이 상승했지만 의무휴업일이 겹치면서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짚었다. 

전통시장은 동행세일 기간 활기를 되찾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동행세일 행사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을 표본 조사한 결과 50곳 750개 점포는 동행세일 첫주(6월26일~7월2일) 매출액이 38억6000만원으로 이전주(6월19일~6월25일) 36억원보다 7.1% 올랐다. 같은 기간 온라인 전통시장몰인 온누리 전통시장 매출은 15.0%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행세일 기간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라며 "할인행사로는 그 효과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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