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9.1조 폭증 '전년 10배'···'코로나19' 여파
3월 가계대출 9.1조 폭증 '전년 10배'···'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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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등 전반적 확대···2금융권, 주담대 감소·신용대출 증가
금융당국 "4월 중 코로나19 대출 등 증가세 지속 전망···모니터링 강화할 것"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자료=금융위원회)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3월 한 달 동안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증가폭 900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0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월 한 달 동안 9조1000억원 늘었다. 2018년 3월에는 5조원, 2019년 3월 9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권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은행권의 3월중 가계대출은 9조6000억원이나 됐다.

주로 주택담보대출(6조3000억원)에서 늘었다.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환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8000억원)을 포함한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또 전세자금대출로 3조원, 집단대출에서 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2018년말 4.64%, 2019년말 3.87%, 2020년 1월말 3.83%, 3월말 3.70%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2금융권의 3월중 가계대출 잔액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대출로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감소하면서 5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자금 수요 확대에 따라 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3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예년 대비 확대됐다"며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등 불가피한 증가 요인으로 일정 부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업권별 유형별 가계대출 증가 동향 등을 상세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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