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보단 전세"···강남아파트 전셋값 8개월 새 9.32%↑
"매매보단 전세"···강남아파트 전셋값 8개월 새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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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사진= 경제만랩)
2019년 6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강남구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2769만7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 3027만8000원으로 집계돼 8개월 새 9.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4.26%)보다 2배를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상위 5곳 중 4곳은 강남이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2004만1000원에서 2127만9000원으로 6.18% 뛰었다. 이어 양천구가 5.87% 상승했으며, 서초구와 광진구도 각각 5.83%, 5.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에서도 전셋값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는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59.9㎡는 지난해 6월 8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8개월 새 2억5000만원이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와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 전용 101.2㎡ 역시 같은 기간동안 각각 2억원, 1억7000만원이 뛰었다.

이들 지역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자사고 폐지와 입시제도 변화로 인해 명문 학군을 갖춘 주요 아파트들의 전세물량이 감소한 것과 입주물량이 적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기정사실화되면서 학군이나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시제도가 개편되면서 학군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져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청약 대기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셋값은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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