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인기"···불황 모르는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
"흔들림 없는 인기"···불황 모르는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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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에도 명문학군 인접 단지 가격상승률, 지역 평균 상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다음지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사진=다음지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 내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에 명문학군 인접 아파트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수요가 많아 집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데다 부동산 경기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높은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16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 12월 입주)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침체기가 이어지던 2013년 한 해 동안 평당 매매시세가 7.6% 올랐다. 동기간 서울 평균이 1.9% 하락한 것과 상반된다.

지방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광역시의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으로 대표되는 동래구 중 동래8학군으로 일컬어지는 명륜동 인근에 자리한 '한신아파트'(1985년 9월 입주)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12.4% 상승했다. 반면 같은 시기 부산은 0.4%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명문학군의 인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치동 다음으로 서울의 손꼽히는 명문학군 지역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e편한세상'(2006년 7월 입주)은 지난 1년간(2019년 3월~2020년 3월) 평당 매매가격이 무려 27.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가격상승률(10.8%)의 2배가 넘는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 소재의 '반석마을6단지삼부르네상스'(2005년 5월 입주)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시세가 44% 오르면서 동기간 대전 평균(17.22%)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천광역시 송도국제신도시는 채드윅국제학교, 인천포스코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명문학교를 비롯해 대형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 결과 8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순위 청약을 받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소재의 '만촌역 서한포레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65가구 모집에 207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1.9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반경 1㎞ 이내에 경동초·대청초, 정화중·동도중·소선여중, 오성고·경신고·대륜고·정화여고·혜화여고 등 수성구에서도 선호도 높은 초·중·고교를 모두 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교육 프리미엄은 매물 상태와 무관하게 가격을 올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며 "더구나 최근 들어 정부에서 자사고(자율형사립고) 및 외고를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반고 중심의 명문학군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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