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의원 "DH,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배달 시장 95% 독점"
추혜선 의원 "DH,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배달 시장 95% 독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엄정한 기업결합 심사 필요"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촉구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촉구했다. 국내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 3위 업체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13일 음식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은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앱 시장의 95%가량을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점하게 된다"며 "한 사업자가 독점하는 시장에선 대부분 필연적으로 불공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배달앱 가맹점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당시 조사에 응한 배달앱 가맹점 506개사 중 절반 이상(51%)이 할인과 반품, 배송 등에 대한 서면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배달앱에 지불하고 있는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응답도 전체의 반 이상(55.9%)을 차지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양분하고 있는 현재 배달앱 시정에서도 이런 불공정이 존재하는데, 한 사업자가 완전히 독점하게 될 경우 어떤 모습이 되겠냐"고 꼬집었다.

또 "배달앱이 등장한 이후 소상공인들은 이미 수수료와 광고비라는 짐을 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여러 업체가 경쟁해 조금 덜 무거운 짐을 지는 쪽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경우 제한된 선택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결합 심사를 맡을 공정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이전에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소상공인, 소비자, 배달 노동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갑질'을 했는지, 두 기업의 결합이 갑질 구조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 게 아닌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두 기업이 결합한 후 수수료와 광고료가 오른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점적 배달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