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아시아나 인수 검토···국내항공업 재편 필요"
KCGI "아시아나 인수 검토···국내항공업 재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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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고 8월 중 컨소시엄 구성 계획
20일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강성부 대표(왼쪽)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강성부 대표(왼쪽)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에 대한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20일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고자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여러 각도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애를 써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올 6월 말 기준 884%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659% 수준이다. 

그는 "국내 항공업이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졌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재무구조가 너무 안 좋다. 두 회사가 기업 인수·합병(M&A) 등 외형확장지향 경영을 과도하게 한 결과"라며 "과도한 M&A는 지배구조, 오너리스크와도 관련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항공업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며 "대한항공 또한 조속히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항공사들처럼 저금리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혈 경쟁을 할 게 아니라 항공업을 둘러싼 여러 이해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 위기를 탈출할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 회사(KCGI)가 항공업의 위기 탈출을 위해 양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GI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국적사 2곳의 경영에 모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KCGI가 자신과 손잡을 SI를 찾아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는 예비입찰을 9월 초까지 마칠 예정이라 이달 말이면 후보군의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SK를 비롯해 한화, CJ, 애경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보고 있으나 현재 애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심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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