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미래에셋 "자금 대겠다"···'아시아나 인수전' 판도 흔드나?
[초점] 미래에셋 "자금 대겠다"···'아시아나 인수전'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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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완주' 불투명···SK·한화 불참시 '유력 후보' 부각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김태동 기자] 2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미래에셋 금융그룹의 주력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키로 하면서 증권업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을 끈다.

증권사가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판도 자체 흔들어 놓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다.

예비입찰일인 3일 현재, 중견기업인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를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참여 의사를 보이는 덩치 큰 대기업은 없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를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K, 한화가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인수여력면에서 취약한 애경그룹이 중도하차라도 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은 커진다.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규모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조(이미 발행한 주식) 6868만8063주(31.05%)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 1조원 어치 등 총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을 경우 2조원 수준으로 규모가 커진다.

미래에셋대우가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기로 하면서 증권사들은 인수 추진 결정 배경에 관심을 높이는 한편, 다른 초대형 증권사들의 동향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법에 따라 직접 인수할 수는 없고, FI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FI로 들어갔다는 건, 아시아나항공을 매력적으로 보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입찰 전까지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략적 투자자(SI)로 컨소시엄 구성 대상은 HDC 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한 상황"이라면서도 "이전에도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번복된 다른 사례를 보면 확답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한편 초대형 증권사들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FI 참여를 검토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 "담당 부서에 물어봐도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직접적 기업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뛰어드는 사례는 근래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자기자본 여력상 이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역시 아직 참여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계를 위주로 한 전략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입찰 참여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 증권사들이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이면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외 참여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측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정보안내서를 미래에셋대우와 손잡은 HDC현대산업개발 이외에도 CJ, SK, GS, 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 23곳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증권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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