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에게 'LG의인상'을 수여 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성소방서 양성 119지역대 소속인 고인은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 도착, 검은 연기로 가득 찬 건물에서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목격했다. 고인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층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건물로 진입했다.

고인은 거센 불길과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대형 폭발이 발생해 온몸에 화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 일해온 고인은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어머니를 먼저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이번 고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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