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주택담보대출 진출 '분주'
캐피탈업계, 주택담보대출 진출 '분주'
  • 전병윤
  • 승인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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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씨티,쌍용등, 담보비율 확대 시장 공략
캐피탈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9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씨티파이낸셜코리아, 쌍용캐피탈 등 여신금융사들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시장을 분석하거나 자체 영업인력을 통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캐피탈회사들은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 때문에 부동산담보대출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껴 기은캐피탈, 연합캐피탈 등 일부에서만 영업을 해 왔다.

그러나 캐피탈사들의 대출금리가 9∼12%로 은행권보다 4∼5%정도 높지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아파트를 기준으로 시세가에 70%로, 은행권보다 10∼15%정도 높아 담보 가액에 비해 많은 금액을 대출 받으려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은행권 담보비율이 60%로 묶여 있어 대출금이 모자라거나 후순위 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대출 영업을 하고 있는 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파이낸셜도 수개월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 최근 상품개발을 시작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자동차할부금융에 주력해 왔던 쌍용캐피탈도 개인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하기 위해 GE캐피탈과 제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캐피탈 관계자는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제휴를 통한 학습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내부 인력과 충분한 조사를 한 뒤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동부캐피탈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하다가 현재 영업을 정지, 보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8월에 한시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점에서 영업한 결과 아파트 가격 하락세로 인한 리스크 증가로 잠정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동부캐피탈도 역시 같은 이유로 올 상반기에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정지한 상태이다.

쌍용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주택담보대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권에서 흡수하지 못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하면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윤 기자 byjeo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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