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금리인상에도 달린다"
"건설업, 금리인상에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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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당초 시장 예상을 깨고 2개월 만에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동안 금리동결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건설주의 상승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으로 당분간 건설업종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시장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 경기회복과 해외수주 등을 감안할 때 건설주들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히려 앞으로 있을 추가적 금리 인상에 대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업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의 금리인상으로 건설업종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및 해결되지 않은 PF 지급보증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 금리 인상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업체 위주로의 포트폴리오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이 몇 차례 추가 단행되더라도 단기 투자심리에만 영향을 줄 뿐, 건설업종 주가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 국내 주택경기 회복으로 건설업 펀터멘탈 개선 ▲ 해외수주 호조 ▲ 한국 대형 건설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 등을 건설업 조정시마다 매수전략이 유효한 이유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같은 금리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다각화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업체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을 꼽았다.

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이미 국내 업체 중 가장 다각화되고 잘 이루어진 업체로 이머징 마켓 성장의 최대 수혜주이며, 삼성물산은 점차 증대되는 상사부문의 사업기획능력을 겸비한 업체로 상사와 건설부문의 동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부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의미있는 해외 사업 공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산업의 경우 국내부문의 성장 속에서 해외 인프라사업으로의 성장동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건설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최선호주로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을 차선호주로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을 추천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발주 시황 개선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성장 가능한 해외 수주 물량 확보, 국내 아파트 시황 개선에 따른 아파트 사업 리스크 감소, 분양 여건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등으로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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