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홍콩시장 발판삼아 글로벌 증권사 도약
<기획특집> 홍콩시장 발판삼아 글로벌 증권사 도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준현 사장

황성준 부사장 영입, 홍콩 법인 도약의 전기 마련
“해외현지 리테일 기반한 한국형 IB사업모델 주력

[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삼성증권은 최근 홍콩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경영진 교체, 홍콩 시장 기업공개(IPO) 주관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외사업부의 경영진 교체다. 최근 해외 사업 총괄에 황성준 부사장을 영입하며 홍콩시장 진입 1년의 새로운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 황 부사장은 골드만삭스 홍콩 애널리스트, 크레디스위스 아시아태평양 리서치헤드 등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크레디스위스 아시아태평양 주식부문 공동대표를 맡으며 대표적 글로벌 한국계 금융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재 삼성증권 홍콩법인에서 근무하며 홍콩과 런던, 뉴욕, 동경 등 4개 해외영업 거점과 한국본사 해외법인 사업부를 총괄하며 삼성증권이 추진 중인 중국 본토증권사와의 합자회사 설립과 향후 인도, 인도네시아 진출과 같은 해외 신규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같은 경영진 교체는 앞으로 홍콩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해외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다. 이미 홍콩 금융중심가인 쓰리 익스체인지 스퀘어(Three Exchange Square) 빌딩에 현지 투자은행업무(IB)사업을 위한 ‘삼성증권 아시아(Samsung Securities Asia Ltd)’ 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나섰다.삼성증권 관계자는 “홍콩 현지에 브로커리지 업무 뿐 아니라 전반적인 IB를 실시하기로 계획 중”이라며 “대규모 현지 인력 채용과 전담 조직 출범은 증권업계에서도 선례를 찾기 힘든 경우”라고 설명했다.

▲ 삼성증권 홍콩법인

삼성증권 홍콩법인의 주요 사업은 ECM(IPO, 증자, 블록딜 등)과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대상 주식중개, 자기자본 투자(PI)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콩법인 사업 방향은 대규모 레버리지를 통한 트레이딩이나 PI를 통해 수익을 내는 기존 IB모델 유지가 아니다”며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적절한 리스크의 상품을 공급하는 등 한국형 IB모델을 추구해 틈새시장에 조기 정착 전략을 계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홍콩법인의 조기 현지화 완료를 위해 현재 60명으로 구성된 홍콩법인은 지원인력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에서 채용했다. 또한 각 사업부문 책임자까지 대부분 홍콩 현지 출신 인력으로 구성했다. 국내 기업과의 연계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2월과 3월에는 글로벌 IB출신인 해외법인 경력 입사자들을 국내로 초청, 삼성증권의 ‘글로벌 톱 텐(TOP 10)’ 전략과 비전에 대한 토론회와 ‘해외법인경력입문자과정’ 을 실시 했다.더욱이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최근 해외 IPO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홍콩 증시 최대 규모 IPO로 손꼽힌 MCC(중국야금과공집단) 인수단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 중국 와인업체 톤틴(Tontine) IPO의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또한 그해 12월 독일회사인 ‘슈람 홀딩스(Schramm Holdings)’의 홍콩 IPO 단독주관회사를 맡아 성공적인 업무를 완수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6건의 IPO와 3건의 유상증자 딜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 중 연내 2~3건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동경 지점을 개장하며 아시아 금융핵심지인 홍콩, 동경, 상해(사무소)를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란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