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손안의 사무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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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규모 큰 기업고객 모시기 총력전
모바일오피스에 주력 스마트폰 활용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기업용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스마트폰 초기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임직원들에 대한 스마트폰 전사 지급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직원들이 보유한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 밖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회사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외근을 많이 하는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회사는 사무실 공간 등에 필요한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대다수의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KT 등이 잇따라 기업 모바일 오피스 구축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LG U+(유플러스)로 새롭게 태어나는 통합LG텔레콤도 사명 변경 선포와 함께 기업시장 핵심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기업고객 모시기에 열중하는 이유는 기업 고객은 단말 물량 규모가 대단위인데다 일반 이용자보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높고 해지율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12월 선보인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를 통해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씨티은행, 대한항공 등 500여개 기업에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LBS와 텔레매틱스를 적용시킨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렌터카 업체인 아주에이비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고객이 손쉽게 예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이달 중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주력으로 내세운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해 멀티태스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사내보안과 그룹웨어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고객사 요구에 맞게 자유롭게 솔루션을 임베디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SK텔레콤은 그룹사를 대상으로 2만대 이상의 갤럭시S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등으로 확대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KT도 모바일 오피스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바탕으로 도시철도공사와 현대중공업,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등에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윈도 모바일은 물론 안드로이드, iOS, 심비안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호환하면서도 푸시메일 서비스를 별도의 장비 구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에는 모바일 오피스 경쟁력 확대를 위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파트너사를 기존 13개에서 23개를 더한 36개사로 늘렸고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KT는 내달 국내 출시하는 아이폰4를 앞세워 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폰4는 기존 모델과 달리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지원돼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로 사명을 바꾼 통합 LG텔레콤의 경우, 이달부터 이랜드 그룹에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양사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결제는 물론 유통분야 솔루션을 강화해 뉴코아, 킴스클럽마트, 데코 등 이랜드 그룹 계열사에도 적용시킬 예정이다.

통합LG텔레콤 역시 쿼티(QWERTY) 키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가 모바일 오피스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임을 내세웠다. 우선, LG그룹을 중심으로 단말기를 공급한 뒤 GS건설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IT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연평균 6%씩 성장해 오는 2013년 3조 6,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세계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연평균 34%성장한 81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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