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내년 상반기 지수 조정시 주식편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0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WOORI INVESTMENT FORUM)'을 열고 "내년 1~2분기를 전후로 미국고용과 소비가 개선돼, 한국 내수에 수출개선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중기 사이클이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460 ~ 1920포인트로 제시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호황(Boom) & 불황(Burst) 사이클상, 미국 소비와 실업률이 이미 최악이라는 점 ▲미국 고용이 향후 2~4개월, 소비는 4~5개월 이내 회복된다는 점 ▲재고 감소 등 고용회복의 조건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강 팀장은 "서브프라임 이후 새롭게 맞이하는 2010년은 이전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와 금융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는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하락, 경기부양의 후유증과 잠재적 신용경색 우려, 미국의 고용 없는 소비회복에 따른 수출부진 등은 위험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강 팀장은 "2010년 이후 글로벌 경제가 대공황과 같은 'L'자형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1~2분기에 지수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중장기적으로 주식편입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세계경제가 더블딥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강 팀장은 "자산 버블조정 과정이 마무리단계에 있고, 신용경색도 완화돼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각국은 경기 회복세가 확고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해 소비와 투자 회복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내년도 추천종목으로는 글로비스, 대한항공, 삼성전기, 삼성전자, 성광벤드, 오리온, 제일기획, 한미약품, 한섬, 현대백화점, 현대차, GS건설, KB금융, LG전자, LIG손해보험, POSCO 등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