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바이 코리아'…코스피, 1680선 돌파
外人 '바이 코리아'…코스피, 168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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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680선을 돌파했다. 하루만에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 엎은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9.93포인트(1.81%) 오른 1683.33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168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27일(1684.45) 이후 처음이다. 1년 3개월여 만이다. 전일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이 지난 2007년 10월 11일 이후 최대인 8881억원을 순매하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기관도 69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개인은 개인은 9285억원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3.26%), 운수장비(2.87%), 보험(2.85%), 전기전자(2.34%), 증권(2.33%), 금융(2.2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빨간불 일색이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6000원(3.38%) 오른 79만50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3.41%), 현대차(3.69%), KB금융(3.39%), 신한지주(1.87%), 한국전력(1.04%), LG전자(0.79%), LG화학(0.87%), 현대모비스(6.40%), 현대중공업(1.55%) 등 상위 10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양호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역시 커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업황의 우위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 측면에서 유리한 IT, 자동차 등의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하락한 1211.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21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국내외 증시 강세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한 때 1209.2원로 저점을 낮추며 121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주춤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211~1212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1211원선에서 횡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등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지만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역외환율이 연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강하게 압박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장 중 한때 환율이 1210원선을 하회 하는 등 낙폭이 커지자 외환 당국이 개입 경계감이 커졌고 실제로 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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