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올해 1분기 한국 증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OECD 30개 회원국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7.27%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함께 1분기 오름세를 기록한 지수는 포르투갈의 PSI 제너럴지수(0.40%)가 유일했다. 나머지 28개국 증시는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아이슬란드가 무려 38.26%나 급락, 가장 나쁜 성적을 올렸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각각 15.91%와 15.86% 하락했다.
주요국 가운데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13.30%, 10.62%씩 하락했다. 일본도 니케이도 8.38%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그러나 연초대비 지난달 28일까지의 상승률로는 터키(30.36%), 그리스(29.25%), 헝가리(27.8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30개국 중 25개국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한국증시의 선방에 대해, 정부정책과 함께 환율효과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강했고 자동차와 IT 등이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를 본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수급측면에서 도움을 준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해 OECD 29개 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주가가 이같은 GDP 성장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