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상반기 정기인사 언제쯤?
외환은행, 상반기 정기인사 언제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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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부재를 이유로 인사 발령을 늦춰온 외환은행이 은행장 취임에 맞춰 1월 정기인사를 실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달 29일 미국인 로버트 팰론씨를 은행장으로 맞아들인 외환은행은 매년 1월 중 실시해 왔던 상반기 정기인사발령을 은행장 취임 이후로 늦춰왔다.

지난 달 8일 최홍명 인사담당 부행장은 “2004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은행장 취임 이후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빠른 시일 내 인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행내 반발이 만만치 않자 인사고과 과정은 정상대로 진행하되 승진 및 정기이동 관련 인사는 추후 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은행장이 공식 취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발령 및 이동은 외환카드 합병 등 조직개편 문제와 맞물려 있어 쉽게 실행에 옮기기는 힘들 것으로 내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게다가 행장 취임 이후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인사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팽배하다. 이에 명퇴 우선 순위인 대기발령자들과 상위 연봉제 계약직원들은 수 개월째 회사의 조치를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행내에 이미 구조조정 등 인사관련 기획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번 주총에서 신설키로 한 이사회 산하 ‘채널개발위원회’가 지점 설치와 폐쇄, 지점장 선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한 두달 내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큰 상황임에도 은행측이 향후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30일 창립 37주년 기념행사장에서 “그간 은행장 선임 문제로 미뤄져 왔던 상반기 정기 인사발령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을 요구해 은행측이 직원들의 불안감을 씻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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