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만이라도”…국내 펀드, 자금 이탈
“원금만이라도”…국내 펀드,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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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펀드런'의 신호가 아닌가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주간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762억원이 유출됐다. 특히, 설정액이 작은 인덱스 펀드에서 153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전체 유출 금액에 40% 이상을 차지했다.

오온수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펀드들이 3개월 기준 21.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리먼 파산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손실 없이 환매 할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설정액이 작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증권에 따르면 1000억원 이하의 소형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은 18.8%를 기록해 여타의 대형펀드(1조. 17.4%, 2조 16.8%, 3조 16.1%, 4조 18%)들 보다 1~2%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자, 풍력, LED 등 테마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중소형주를 편입한 소형 가치주들이 성과가 양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주식형 펀드 특히 중국 펀드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개월 동안 중국펀드 설정액은 1568억원, 3개월 동안 8404억 원 가량 설정액이 증가했다.

오온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이머징 국가 중 경기회복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부양에 대한 정부의지가 확고해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시중 자금 유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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