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회장들, "위기를 기회로!" 이구동성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주요 그룹 회장들은 새해 시무식에서 한결같이 현재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건희 전 회장 일선후퇴이후 삼성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삼성이 오늘날 일류기업의 대열에 올라선 것은 위기 뒤의 기회를 살렸기 때문"이라며 "남들이 지체하고 있을 때 기술과 사업의 경쟁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올해의 경영 화두를 '위기에서의 생존'으로 제시하고 외환위기 당시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크게 증가시켰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독창적인 판매확대 방안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주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가 10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또 다른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이 준비하고 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실전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지금은 지나친 낙관이나 막연한 기대가 통하지 않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양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