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달러 기준으로 부과하기로 해 승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유 결제 수단인 달러화 가치가 원화보다 급등함에 따라 내년 1~2월 적용하는 국내선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을 달러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국제 유가가 최근 크게 떨어졌지만 환율이 올라 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게 이유다.

애초 원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내년 1~2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올 11~12월 1만2천100원에서 4천400원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달러화 환율을 적용하면 5천500원으로 원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25% 가량 오른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도 국내선 유류할증료에 달러화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평균 환율이 3분기 1천66원에서 4분기에는 1천376원으로 30% 가까이 급등했다"며 "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해 국내선도 국제선처럼 유류할증료를 달러 기준으로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