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부활에···'ODM 쌍두마차' 코스맥스·한국콜마 호실적
K뷰티 부활에···'ODM 쌍두마차' 코스맥스·한국콜마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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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클리오·롬앤 등 해외시장 수출 증가
신제품·색조화장품·선케어 제품 매출 성장
증권가 "2분기도 국내외 업황 분위기 호조"
코스맥스 본사(위), 한국콜마 본사(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국내외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68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229%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48억원과 3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87%, 168.94%씩 증가했다.

두 업체가 이같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이유는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국내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러 브랜드를 파트너사로 두고 제품을 찍어내는 형태인 ODM 업체들은 고객사의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커지는 구조이다.

에이피알·클리오·롬앤 등 주고객인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다각화와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두 업체의 실적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또한 중국 등 해외 시장의 매출 회복세도 1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91억원, 1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28.5%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회사 이센그룹과 설립한 조인트 벤처 매출이 1분기부터 코스맥스 광저우 실적에 반영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

코스맥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태국·미국 법인에서도 올해 1분기 각각 241억원, 95억원, 388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보다 25.8%, 87.5%, 43% 증가로 해외 전 법인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시장 회복세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증가로 인한 내수 소비 호조와 더불어 미국, 일본 등 고객사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면서 신제품이나 색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변수 등도 생길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의 중국법인 중 하나인 무석법인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12% 올랐고 매출도 346억원으로 5% 신장했다. 미국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 '조선미녀'는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비모뉴먼트 '달바'는 최근 아마존과 일본 큐텐 온라인 채널에서 미스트 제품 판매 1위에 등극했다. 

또 한국콜마는 고기능성 자외선 차단 기술을 비롯해 5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22년 11월에는 '유브이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설립해 선케어 제품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름을 대비한 선(SUN)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세종 1공장과 세종 2공장의 공사 완료로 상반기 생산능력을 30% 추가 확대해 여름 선(SUN)제품 성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자회사 HK이노엔과 연우의 미국 시장 실적 증가도 이번 분기 호실적의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업체 모두 1분기와 비슷하게 2분기도 국내외 업황 분위기 호조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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