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도 친환경 시대···뷰티업계, 脫플라스틱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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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플라스틱 규제 협약'으로 플라스틱 사용 제약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 600조원까지 증가 예상
재활용 중인 폐플라스틱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지난해 3월 환경부가 유엔 회원국들과 맺은 '플라스틱 국제 협약'에 따라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제약이 걸렸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석유화학업체와 손을 잡고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 국제 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산·사용·소비 등 전 생애 주기 차원에서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성안을 목표로 2022년 11월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삼일PwC 자료를 보면 2022년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60조원이었고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50년 6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석유화학 회사와 수천 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한 화장품 업체가 손을 잡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LG화학과 친환경 패키지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LG화학이 재활용, 열 분해유,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면,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화장품 및 생활용품 포장재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장센' 라인부터 친환경 용기 사용을 시작하는데 이 제품 용기에는 PCR PE, 뚜껑에는 PCR PP를 각각 사용한다.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과 협력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순환 재활용 소재 사용 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이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 CR, 스카이펫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 클라로를 공급하고 에스티로더는 이를 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화장품 용기 업체인 '연우'는 한화솔루션과 2021년 공동연구를 통해 rPE 원료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을 마쳤다. 2030년까지 한국콜마의 화장품 용기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친환경 원료 개발 및 제품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까지 공급처를 늘려갈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규제뿐만 아니라 지금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속가능성, 친환경성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런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소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협약을 맺고 협업을 해 나아가는 단계이며 계속해서 환경 문제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친환경 소재에 따른 ESG 경영은 앞으로도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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