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0.7 시대···출산 지원금 늘리는 제약업계
출생률 0.7 시대···출산 지원금 늘리는 제약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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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수 369.7만→261만
65세 이상 인구 654.1만→993.8만
유한양행·파마리서치·HK이노엔 등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아이 낳으면 1억원 준다' 부영그룹에서 시작된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에 정부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저출산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출산지원금과 육아 휴직 등 직원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합계 출생률은 0.7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올해 출생률도 계속 감소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생 수는 2013년 369.7만명에서 2022년 261만명으로 줄었지만 65세 이상 인구가 2015년 654.1만명에서 2024년 993.8만명으로 늘면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 됐다. 이에 제약사들은 기존의 출산 지원책을 개선해 임직원들 복지에 힘쓰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부터 자녀 1명당 1000만원, 쌍둥이는 자녀당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1~7월에 출산한 임직원에게는 500만원을 지원한다. 파마리서치도 자녀 수에 따라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씩 지급하던 출산 축하금을 올해 1월부터 자녀당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HK이노엔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지원금을 별도로 제공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첫째, 둘째, 셋째 출산 시 각각 축하경조금을 지급하고 셋째는 출산 축하금 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출산 시 입·퇴원비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패밀리데이'를 통해 매달 셋째 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과 배우자 출산 시 유급휴가 10일을 지급한다.

대원제약은 셋째 이상 출산 시 3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있다. 넷째 출산 시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자녀 양육비'로 초등학교 6학년까지 매달 3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미약품은 자녀당 매년 120만원을 지원한다. 그밖에 △임신기 태아 정기 건강진단 유급휴가 △출산기에 출산휴가 기간 중 60일 동안 통상임금의 100% △출산 전후 휴가 90일 및 배우자 출산휴가 최대 10일 부여 △양육기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및 육아휴직 등을 지원한다.

동국제약은 '출산·양육지원', '일·가정 양립 지원', '임금피크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 사랑의 날'을 지정해 매월 급여일 1시간 조기 퇴근이 가능하다. 또 출산 휴가, 출산 축하금, 자녀 입학 축하금·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육아기 단축근무 및 휴직, 가족돌봄휴가 및 휴직 사용이 필요한 경우 적극 수용하고 복직을 유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영유아 보육실과 어린이집 등을 갖추고 있다. 자녀 장학금으로 고등학교는 전액, 대학교는 100만~35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육아휴직 사용기간 최대 2년 및 2회 분할 사용 가능, 임신기 근로 기간 단축, 태아 건강검진 제공 등을 제공한다.

메디톡스는 육아휴직의 경우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출산휴가는 여성근로자에 90일,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가진 근로자에 경우 신청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출산 시 경조물품, 경조휴가 10일, 첫돌 경조금을 지원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주회사인 롯데그룹에서 추진하는 출산전·후 휴가,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남·여성), 가족돌봄휴직·휴가, 자녀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셀트리온은 법적 기준에 맞는 육아 휴직 및 산전후 휴가를 지원하고 별도의 출산지원금과 축하 선물을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출산 지원금으로 5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출산장려책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 지원금뿐만 아니라 육아 휴직 등이 예전에 비해 자유로워졌고 육아 용품이나 선물 등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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