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독일차 대체" 제네시스 기함급 SUV 'GV80'
[시승기] "독일차 대체" 제네시스 기함급 SUV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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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상품성 개선···디자인 변경 및 편의 사양 추가
핵심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여러 편의 기능 제공
380마력 6기통 가솔린 터보 탑재, 가속·정숙성 '우수'
제네시스 GV80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해 말 상품성 개선을 끝낸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함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지난 14일 시승했다. 시선을 끄는 내·외관 디자인과 여러 새 편의 사양, 안락한 주행감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외관은 새로운 크레스트 그릴, 헤드램프, 범퍼를 달아 구형보다 우아한 이미지를 자아냈다. 이 가운데 헤드램프는 컴포트, 내추럴, 다이내믹 등 3가지 패턴의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로 사용자 취향을 겨냥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백의 미'라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풀어낸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실내는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달아 사용자 편의성까지 챙긴 모습이었다. 참고로 OLED는 가볍고 얇으며, 소비전력이 낮고 응답성이 빠른 데다 색 재현 능력도 뛰어난 까닭에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는 소재다. 이 소재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전 화면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네온 와이드 맵'를 비롯해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등 최대 3가지 기능을 동시 지원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했다. 스마트폰 연동기능인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무선으로 연결해 쓸 수 있었다.

마감재로는 가죽과 원목 등 값비싼 소재가 쓰였다. 스마트폰 충전기능, USB-C타입 포트들도 마련돼 있었다. 에어컨·히터 시스템은 1열 운전석, 1열 조수석, 2열 좌석 등 구역별로 세밀하게 조절 가능했다. 1·2열 공간은 넓었고, 6:4 비율로 접히는 2열 좌석을 모두 접자, 광활한 트렁크가 드러났다. 부피가 큰 짐도 거뜬히 싣고 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골프 캐디백 4개와 보스턴백 4개 등은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엔진은 380마력 6기통 가솔린 터보였다. 8단 자동 변속기와 만나 매끄러운 가속을 선사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은 효과적으로 걸러냈으며,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각종 소음도 잘 막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흡차음재를 보강하는 한편, 내부 흡음재 적용으로 노면 소음을 최소화한 22인치 타이어를 끼워 정숙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22인치 타이어는 접지력도 강했다. 덕분에 미끄러운 빗길이나 S자 코스가 즐비한 회전 구간에서 차체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다가왔다. 복합연비는 7.9km/ℓ다. 큼직한 엔진과 5m에 달하는 차체 길이, 그리고 2.2톤에 이르는 무게를 생각하면 준수한 수치다.

디지털 센터 미러는 선명한 화질로 후방 시야를 제공했다. 시야각도 넓어서 주행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앉은 자세는 높았고 좌석에 내장된 마사지 기능 덕분에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주행 안전을 위한 보조 장치에는 △10에어백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충돌 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있었다.

가격은 6930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증 기간은 5년 또는 10만km다. 한편 제네시스 GV80은 지난달 4304대가 팔리며 경쟁 모델인 BMW X5, 벤츠 GLE, 렉서스 RX 등을 꺾고 국내 대형 SUV 시장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 GV80 1열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1열 (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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