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7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 나와···대구는 15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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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미분양 1689가구···GTX 등 호재없는 경기 외곽·지방 찬바람
4월 HUG 미분양 관리지역. (사진=HUG)
4월 HUG 미분양 관리지역. (사진=HUG)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인 경기도에서 7개월 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과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경주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특히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안성은 지난해 7∼9월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된 바 있다. 안성의 미분양은 지난해 5월 1679가구에서 서서히 해소돼 올해 1월 459가구까지 줄었으나 최근 다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미분양 규모는 1689가구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8095가구)의 21%를 안성이 차지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조짐이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호재가 부족한 경기 외곽 지역에선 찬바람이 여전한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가고 있으나 외곽지까지 온기가 전달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성의 경우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초과 공급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9개 지역 중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항(3447가구)이다. 포항, 경주와 대구 남구, 울주, 음성, 광양 6곳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요건이 강화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올해 2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는 대구 남구가 2232가구 △울주 1748가구 △음성 1603가구 △광양 1604가구 △경주는 1449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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