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 1만2천가구···7개월 연속 증가
준공 후 미분양 1만2천가구···7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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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월 주택통계 발표···전체 미분양 6만4874가구 중 지방 82%
미분양 주택 가장 많은 곳, 대구(9927가구) 경북(9158가구) 등 순
다만 아파트값 서울 중심으로 상승기조···주택 거래량 감소도 멈춰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전국의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개선되는듯 하던 인허가·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도 다시 고꾸라졌다. 다만 아파트값은 서울 중심으로 상승 기조가 보이며, 주택 거래량은 다섯달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보다 1.8%(1119가구) 늘어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918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를 차지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9927가구)였고, 경북(9158가구)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1만1956가구로 1월보다 17.7%(1796호) 늘었고, 특히 경기가 6069가구에서 8095가구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115가구에서 9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지표도 나빠졌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월 2만2912가구로 1월보다 11.2% 줄었다. 작년 2월과 비교해서도 30.5%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8916가구)가 18.7%, 지방 인허가(1만3996가구)가 5.7%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26 공급대책'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094가구로 1월보다 51.7%,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수도권 착공(3510가구)은 1월보다 72.2%, 지방 착공(7584가구)은 26.7% 각각 감소했다.

공급 선행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준공과 분양은 늘었다. 2월 준공은 3만8729가구로 1월보다 5.4% 증가했다. 1∼2월 누계 준공은 7만549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5% 늘었다.

2월 분양 승인은 2만6094호로 1월보다 88.7%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1만2059가구)이 52.5%, 지방 분양(1만4035가구)이 136.9% 늘었다. 1∼2월 누계 분양은 3만992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4.8% 급증했다.

주택 거래량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3491건으로 1월보다 1.1%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는 8만6524가구로, 작년 1∼2월에 비해 29.2% 증가했다. 이는 다섯달 만에 감소세를 멈춘 것이다.

2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8916건)은 1월보다 7.4% 늘었고, 지방(2만4575건)은 3.3% 감소했다. 서울 거래량은 4795건으로 1월보다 2.0%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3만3333건)는 1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1만158건)은 7.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만252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10만7811건)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줄었고, 월세 거래량(15만4712건)은 1.6% 늘었다.

올해 1∼2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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