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문화회관 새 대표에 '로컬문화' vs '글로벌 공연기획' 전문가 경합중
[단독] 부산문화회관 새 대표에 '로컬문화' vs '글로벌 공연기획' 전문가 경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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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신임대표 최종 2인에 오른 이용민 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왼쪽), 차재근 전 지역문화위원장(오른쪽). (사진=조하연 기자)
부산문화회관 신임대표 최종 2인에 오른 이용민 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왼쪽), 차재근 전 지역문화위원장. (사진=조하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로컬 문화 기획' 전문가와 '국제 공연 기획' 전문가가 경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파이낸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이정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과 △이용민 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를 최종 후보로 놓고 검토중이다.

차재근 전 지역문화원장은 경기도 용인 출생으로, ‘로컬 문화 기획’ 전문가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도종환·차재근) △서울특별시 생활문화협치위원회 위원장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 본부장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쉼있는 문화추진단 문화예술정책팀장, 문화특보 등을 역임했다. 부산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창설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용민 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경상남도 창원 출생으로, '국제 공연 기획' 전문가다. △통영국제음악제 운영위원으로 시작해 사무국장과 예술기획본부장 등을 거쳤고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 이사 △경남대 음악교육 겸임교수 △통영시 문화도시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에 시작해 세계적인 콩쿠르 반열에 오른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가 그의 손을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시즌제 정착,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육성, 윤이상기념관 조성과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등의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부산문화회관은 차재근, 이용민 두 후보 중 1명을 선정해 곧 이사회에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4월부터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대표직을 맡게 된다.

공개 모집 요강에서 밝힌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자격은 △문화·예술 관련 분야 발전 방안 및 정책 개발의 전문 지식과 이해가 풍부한 자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을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공동의 비전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자 △경영 전반의 혁신과 마케팅 강화 등 창조적 관리·경영 능력을 보유한 자 등으로 나와 있다.

부산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례적으로 전임 이정필 대표이사의 임기를 1년 연장하지 않은 이유로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던 만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사가 오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이정필 대표의 연임 불가 사유로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박형준 시장의 시정방향과 맞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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