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신혼부부 소득 기준 '1.3억→2억원'으로 완화
'신생아 특례대출', 신혼부부 소득 기준 '1.3억→2억원'으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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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생토론회 경제분야 후속조치 점검
차주 2.4만명 4.3조 규모 '갈아타기' 이용
금투세 폐지·ISA 비과세 혜택 확대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가 정책 대출의 부부합산 소득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부부 소득기준이 신혼부부에게 오히려 결혼 페널티로 작용해 혼인신고를 늦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생토론회 경제분야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신생아 출산가구 특례대출의 경우 신혼부부 소득기준이 기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상향된다. 근로장려금 맞벌이 부부 소득기준은 3800만원 이하에서 4400만원 이하로 조정된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토론회 이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사례로 △국민 자산형성 지원 및 부담 완화 △주택공급 확대 및 청년주거 개선 △서민·소상공인 지원 △금융-고용 연계 서비스 등을 공유했다.

올해 1월 시행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약 2만4000명(누적 기준)이 4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의 경우 1만8000명이 3조3000억원 규모로 갈아탔으며 1인당 약 280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금리 인하폭은 1.52%p(포인트)다. 전세대출의 경우 5980명이 1조원 규모로 갈아탔으며 차주 1인당 약 237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평균 금리 인하폭은 1.38%p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갈아타기 대상에 포함했으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 담보대출까지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개별 은행들이 자체 재원을 조성해 지난 2월부터 약 188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환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중소금융권도 중소벤처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의 재정지원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소상공인 약 42만명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이자환급액 집행을 시작했다.

중·저신용 소상공인 중 연 7% 이상 고금리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의 대상·혜택을 강화했다. 지난 2월 말부터는 소상공인 진흥공단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최대 20만원까지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청년도약계좌 가입 대상을 확대, 지난달 25일부터 군 장병 및 전역한 청년들도 군 장병소득을 근거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업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상장기업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하며 시장과 소통하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가치·주주환원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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