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부산롯데타워'의 설계 변경이 지연되면서 2026년 완공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3일 롯데 등에 따르면 부산롯데타워 중층부에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심하느라 설계 변경이 늦어지고 있다. 회사는 오는 6월까지 새 설계안으로 건축 변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는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다 설계변경을 거쳐 23년만인 지난해 8월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설계를 맡으며, 롯데건설이 시공한다.

높이 342.5m 규모로 건립되는 타워는 당시 고층부에 루프탑 전망대, 저층부에 복합 쇼핑몰을 각각 조성하고 중층부는 비워놓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후 건물 외형을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船首波) 모양에서 볼륨감과 패턴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중층부에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때문에 사업 추진이 늦어져 현재 건물 지하 진출입로 확장 공사만 이뤄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현장 점검에 나선 뒤 롯데 측에 구조기술사 확인을 거친 구체적인 지연 사유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또 롯데 측이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킬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된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의 임시사용 재승인 심사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롯데 측 관계자는 "신속히 업무를 추진하여 계획대로 2026년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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