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1분기 실적 호조·반도체 모멘텀···긍정적 기대감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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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800선, "중장기 지표 아직 여유 있어" vs "밸류에이션 분기점, 상향 돌파 동력 약해"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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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 수출 개선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와 반도체의 양호한 이익 모멘텀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90~2810p를 제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 25일~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748.56) 대비 1.93p 내린 2746.63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6085억원, SK하이닉스 2899억원, 한미반도체 1559억원 등 반도체 종목들 위주로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72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5328억원, 기관은 194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관망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차익실현 목적의 매물들이 출회하면서 하락장이 나타났다. 특히 주주환원 기대감이 컸던 금융, 자동차, 지주회사 등 종목을 중심으로 배당락일 이후 동반 하락세가 시현돼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주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과 주가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 장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월 국내 주식시장에는 1분기 실적 우호적 전망·중국 경기 바닥 통과 조지· 비둘기 연준 신호 등 세 가지 긍정 포인트가 존재한다"며 "특히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연초 50조원에서 현재 54조원으로 증가했고, 반도체·유틸리티·소프트웨서 실적 향상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일 발표되는 3월 한국 수출 지표가 주력 산업과 중국향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될 경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전력기계 업종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기대된다"면서 "한-미 양국간 중앙은행들의 2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증되는 점은 한국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가 점차 물가, 밸류업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증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앞두고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와 과열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1월에 주가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심한 과열상태라고 말하긴 어렵다. 단기지표들은 일부 과열권에 진입한 것들이 있지만 중장기 지표들은 아직 여유가 있다"면서 "경기사이클과 연준 통화정책을 함께 봤을 때 조정 폭과 기간을 효과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향후 조정이 나오더라도 지금은 '큰 폭의 조정'이 나오기 쉽지 않은 경기사이클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 2750~2800선이 밸류에이션 분기점으로 상향 돌파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거나, 강한 이익개선, 12개월 선행 뗸 상승세가 전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기간에 2800선 돌파·안착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반도체 급등으로 삼성전자는 8만원, SK하이닉스는 18만원을 넘나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코스피는 여전히 2750선이다"라며 "2월 코스피 레벨업을 주도했던 저PBR주들이 약세반전했기 때문이다. 과도한 쏠림현상의 부작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지수 대응보다는 단기 가격 메리트에 근거한 업종별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성장주 중에 여전히 소외된 업종으로 인터넷이 남았다. 인터넷까지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다면 외국인 선물 매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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