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BMW·포르쉐, '골프 마케팅' 집중···"브랜드 선호도·충성도↑"
제네시스·BMW·포르쉐, '골프 마케팅' 집중···"브랜드 선호도·충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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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현장에 전시된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br>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현장에 전시된 GV80 쿠페 (사진=제네시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외 고급 완성차 업체들이 골프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이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색다른 고객 경험을 마련, 고가의 차를 소비할 수 있는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골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히 GV80 쿠페를 비롯한 제네시스 전 라인업과 X 컨버터블, X 그란 베를리네타 등 콘셉트카를 경기장 주요 거점에 전시해 갤러리 및 미 전역 TV 중계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렸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선수와 캐디는 물론, 갤러리 모두에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는 2017년부터 후원해 온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외에도 다양한 골프 스폰서십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올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타이틀 스폰서로서 후원할 예정이며, 9월 캐나다 퀘벡주에서 개최될 '2024 프레지던츠컵'에는 운영 차량을 지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MW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BMW 챔피언십을 통해 캐디로 참여한 청소년 장학금을 마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0만달러를 모금해 1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미 전역 24개 대학에 문제 없이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23 BMW 챔피언십 우승자인 빅토리 호블란(왼쪽)과 BMW 경영 이사회 구성원이자 노사 관계 이사인 일카 호츠마이어(오른쪽)가 캐디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MW) 

BMW 경영 이사회 구성원이자 노사 관계 이사인 일카 호츠마이어는 "BMW는 단순히 차만 만들어 파는 업체가 아닌 전 세계 110국에서 약 15만명을 고용한 세계 사회의 한 구성 요소"라면서 "BMW 챔피언십을 통해 많은 젊은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자라나는 새싹들이 희망찬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BMW 챔피언십은 8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장학금을 마련해 많은 학생이 재정적 걱정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현지 시장서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포르쉐는 골프 마케팅 강화를 위해 7월 프랑스 론알프 오트사부아주에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최초 후원한다. 골프장 곳곳에 신차를 전시하는가 하면, 대회 기간 선수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이동 차량을 운영한다. 홀인원 부상도 제공한다.

포르쉐 브랜드 관리 및 파트너십 이사인 데니즈 케스킨은 "골프 대회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무대"라며 "대회 현장을 찾은 선수와 갤러리에게 포르쉐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5년 유러피언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서 골프 마케팅을 본격화한 포르쉐는 이후 싱가포르 클래식과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타이틀 스폰서로도 참여, 세계 시장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부터는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포르쉐 소유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서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급 완성차 업체들의 이같은 골프 마케팅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갖춘 이들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다. 골프 마케팅은 이들을 타킷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선호도와 충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포르쉐 타이칸(왼쪽)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 (사진=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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