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컬러에 진심' 현대차·기아···"고객 대다수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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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감·역동성' 강조···'블랙잉크·블랙에디션' 등 마련
실내외 모두 검게 칠한 제네시스 'G90 블랙'도 출시
제네시스 G90 블랙 (사진=제네시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차·기아가 블랙컬러 특화 모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감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 해당 컬러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며 '블랙잉크'를 공개, 블랙컬러 특화 선택품목 운영을 본격화했다. 해당 품목은 최상위 트림 캘리그라피에서 선택할 수 있고, 실내외 주요 부분을 블랙컬러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연식변경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며 '블랙에디션' 트림을 마련, 다시 한번 블랙컬러를 사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엠블럼, 루프랙, 휠, 등을 검게 칠해 고급감, 역동성을 살렸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올해 2월에는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을 연식변경 하면서 블랙컬러 특화 선택품목 '블랙에디션'을 추가, 블랙컬러 특화 모델을 3종으로 늘렸다. 엠블럼, 범퍼 하단 몰딩, 사이드 실 몰딩,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휠 등을 블랙컬러로 표현해 차별화를 뒀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날부터 블랙컬러를 본격 사용하기 시작했다. 플래그십 세단 G90 고급감을 한층 더해줄 최상위 모델 '블랙'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실내외 모든 부분을 블랙컬러로 마감하는 한편, 차명(G90)과 사륜구동(AWD) 엠블럼을 미적용해 블랙 모델만의 남다른 이미지를 드러낸다.

제네시스는 "블랙 모델은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 블랙컬러를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빛의 세기나 반사의 정도와 무관하게 어떤 환경에서도 블랙컬러가 온전히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0년대 초부터 SUV를 중심으로 블랙컬러 특화 트림 '그래비티'를 운영하고 있다. 셀토스,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에서 그래비티 트림을 선택하면 그릴, 루프랙, 휠 등이 검게 바뀌며 고급감과 역동성을 배가한다. 세단에서는 '블랙핏'이라는 선택품목을 운영 중이다. K3, K5에서 적용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고객 70~80%가 블랙컬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컬러 또는 크롬 가니시보다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 이유"라면서 "블랙컬러 특화 모델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 실내 (사진=제네시스)
쏘렌토 그래비티(위쪽)와 그랜저 블랙잉크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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