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로 상향
피치,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로 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및 현금 창출력 개선 등 고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2년 5월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획득했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A-등급은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피치 신용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기아를 포함 7개에 불과하다. 피치 측은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 및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상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탄력적인 가격 정책 및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EBIT) 마진이 최근 3~4년 평균을 상회해 중기적으로 9%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피치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현대차·기아는 중장기 전동화 목표 및 투자 계획을 업데이트하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 6일 무디스는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을 A3로 상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승을 예고했다. S&P 신용등급이 현재 BBB+에서 A로 상향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무디스, 피치에 이어 S&P까지 세계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신용등급이 모두 A등급으로 상향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주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연이은 A등급 획득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쓰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기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인 10.2%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는 매출액 성장률 4.0~5.0%, 영업이익률 8.0~9.0%를 목표로 제시했고, 기아는 매출액 1.3% 성장, 영업이익률 11.9%를 목표로 세웠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