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쇼크에도 비트코인 파죽지세···6만달러 넘본다
CPI 쇼크에도 비트코인 파죽지세···6만달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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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등 상승재료 여전···전날 '극도의 탐욕' 보여
가상자산 투자심리 강해···일각선 "다음 저항선 6만 달러" 전망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여파에도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이나, 강한 투자심리로 가격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9729달러를 찍었다. 전날 대비 0.66% 떨어진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2021년 12월 말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한 상태다.

국내 거래소에선 6700만원대를 지켰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시간 6725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대비 0.08% 빠졌으나, 전날 26개월여 만에 6700만원선을 돌파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0.42% 오른 359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 가격이 들썩였다. 현물 ETF 승인 직후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달 초부터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지난달 11일 승인을 받은 현물 ETF는 현재까지 약 8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 반감기 등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도 여전하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발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여준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반감기 전후로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예상치(2.9% 상승)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위험자산 가격이 압력을 받았음에도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강한 상태인 만큼 가격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5포인트 내린 74포인트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탐욕' 단계에 머물렀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날 이 지수는 '탐욕'보다 한 단계 위인 '극도의 탐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에선 상승 재료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가격 오름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감기 호재 등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단 얘기다.

줄리어스 드 켐페너 스톡차트닷컴 수석 전략가는 "사실상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이었던 4만8000달러를 뚫은 만큼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다음 저항선은 6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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