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6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강세···'크립토써머' 기대감도↑
'5만6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강세···'크립토써머' 기대감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국내선 7700만원 넘어서
투자 심리 '극도의 탐욕'···반감기 등 우호환경 지속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동안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폭을 키우면서 2년 3개월여 만에 5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7800만원에 근접하면서, 일각에선 투자 수요가 몰리는 상승장인 이른바 '크립토 써머'를 바라보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48% 오른 5만6406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의 가격은 전날 대비 3.95% 오른 7769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말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찍었으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한때 5만70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전고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 대장주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덩달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87% 뛴 3233달러였으며, 업비트에선 2.11% 상승한 4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의 강세는 현물 ETF를 통한 투자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등 상승재료가 여전하다는 낙관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지난 21일까지 ETF로 50억2000만여 달러가 순유입된 걸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전반에 강세 흐름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신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시장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호재 중 하나다. 과거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며 희소성이 부각, 가격이 자연스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 연준의 하반기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견조한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등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펀더멘탈 개선이 나타나면서 가격 자체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은 점차 2025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효과를 가격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9점을 기록, '극도의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보였다. 전날 탐욕(72)보다 한 단계 올라간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